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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 '효소제'가 인위적 유당 분해소화 촉진 위해 효소제 직접 섭취는 안돼[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1월 21일 서울 소재 유통매장에서 우유를 원료로 하는 각종 유

먹어도 배 안아픈 우유…비밀은 '식품첨가물'에 있었다

먹어도 배 안아픈 우유…비밀은 '식품첨가물'에 있었다

식품첨가물 '효소제'가 인위적 유당 분해
소화 촉진 위해 효소제 직접 섭취는 안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1월 21일 서울 소재 유통매장에서 우유를 원료로 하는 각종 유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4.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우유 또는 우유가 들어간 음료를 마시면 배에 가스가 차는 느낌을 자주 겪는다. 심할 때는 복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는 학생 때 자신이 유당불내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유당불내증은 우유에 들어있는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해 유당이 소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A씨는 우유 속 유당을 인위적으로 분리한 락토프리 우유를 찾아 마시기 시작했다.

17일 식품영양업계에 따르면 식품첨가물로 사용되는 효소제는 락토프리 우유 등 여러 제품에 쓰이고 있다.

효소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효소를 먼저 알아야 한다. 효소는 단백질로 구성돼 있으며 체내에 존재해 여러 대사 작용을 촉진시켜 주는 물질이다.

효소를 식품 제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적합하게 제조한 물질을 효소제라고 하며, 현재 43개 품목의 효소제가 식품첨가물로 허용되고 있다.

식품첨가물인 효소제는 주로 특정 미생물의 배양물 또는 효소제가 풍부한 식물 등으로부터 원하는 효소제를 분리·정체해 제조한다.

평소 먹는 우유, 빵, 막걸리 등의 식품 중에도 효소제가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락타아제는 우유에 있는 유당을 분해해 배가 아프지 않은 우유를 만들어 준다. 시중에서 볼 수 있는 락토프리 우유에 많이 사용된다.

자일라나아제는 밀가루의 자일란 등을 분해해 빵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α-아밀라아제는 막걸리를 제조할 때 전분을 포도당으로 분해해 알코올 발효에 이용되도록 해준다.

효소제는 식품의 제조, 가공 과정에서 단백질 분해 등을 위해 사용하고, 반응이 종료된 후에는 품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가열처리 등으로 효소제의 활성을 없애거나 효소제 자체를 제거해야 한다.

특히 소화 촉진, 염증 치료 등을 목적으로 직접 섭취하기 위해 다량의 효소제를 식품에 넣어서는 안된다.

그렇다면 식품첨가물로 사용되는 효소제는 안전할까. 식품첨가물인 효소제는 안전성이 확인된 경우만 사용이 허용되고 있다. 또한 효소제는 아주 소량 사용되고 반응 후에 제거돼 최종 식품에는 남지 않으므로 섭취할 가능성이 낮다. 혹시 제거되지 않은 미량의 효소제가 잔류하더라도 체내에서 단백질과 동일하게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소화, 흡수, 배설되므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

곡물효소 등 이름에 효소가 들어간 식품들은 효소제와 다르다. 식품 유형 중 효소식품은 식용미생물을 배양시켜 효소를 다량 함유하거나 식물에서 효소 함유 부분을 추출해 제조한 식품이다.

효소식품은 직접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제조된 것이지만, 식품첨가물인 효소제는 식품의 제조, 가공에 사용하도록 제조된 것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첨가물인 효소제는 소화촉진 등을 위해 직접 섭취하면 안된다"라며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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